Digital 시대에 있어서 DATA가 중요성
과거 사회 현상을 이해 하기 위해서 인류는 글을 활용하여 역사책을 만들어 기록하고 이를 통해 과거사라는 큰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과거의 유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문화 또는 다양한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자나 책이 있기 훨씬 더 이전의 현상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화석이나 여러 지질학적 흔적들을 통해 과거의 현상을 유추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책, 유물, 화석, 지질학적 흔적 등은 그 어떤 시대의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비교적 중세와 현대사에 이르러 다양한 인류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글과 활자 발명을 통해 책이라는 미디어가 탄생하였고 이를 통해 인류의 현상들은 보다 자세히 기록되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류의 다양한 현상을 보다 분석적인 관점과 도구를 이용하여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이를 ‘분석’하고 ‘성찰’하고 ‘개선’ 하는 등 새로운 방향성을 ‘예측’ 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한 자연 현상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여 이를 과학이라는 도구로 사용하여 응용 발전시켜 ‘발명’이라는 더 큰 혁명적인 성취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미디어가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인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류사를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인류는 ‘글이 없던 시대’와 ‘글이 있던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글이 생기고 엄청난 학문적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혁명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시기 인류를 발전 시킨 원동력은 ‘글과 책’ 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류의 고차원적 사고였을 것입니다.
같은 관점에서 인류는 ‘디지털 데이터가 없는 시대’와 ‘디지털 데이터가 있는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지털 데이터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 처리장치 (컴퓨터)와 함께 인류의 엄청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인류는 ‘디지털 데이터를 인간의 방식(인간의 지능)으로 처리하는 시대’와 ‘디지털 데이터를 기계의 지능(인공지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지털 데이터를 인간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대에는 모든 데이터를 통한 결과물은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이나 로직의 결과물 이상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시대에는 인간이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로직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물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 산업에서 기대할 수 있었던 생산성, 효율성, 자본 효용성 등이 충분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산업구조로 바뀌게 되면 그것들이 이전에 기대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 입니다.
다만 이러한 디지털 파워 (디지털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파워)가 기존 산업 도메인에 완전히 이식되기에는 그 방법론(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나 이를 사용할 사람(기업 리더쉽)들의 준비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부분의 산업 도메인에 최적화 된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방법론이 정착되고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는 도저히 좁힐 수 가 없게 될 것입니다. 당장은 이러한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겠지만, 이를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는 사례와 증거들을 통해 이러한 세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바둑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업의 경우에서도,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전세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서 이정도로 성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디지털 시대 컴퓨터가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과 이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컴퓨터가 흉내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컴퓨터는 2진수 데이터만 처리했고 10진수를 처리할 수 있는 인터프리터가 개발될 당시만 해도 당시 얼마나 큰 성공인지 요즘은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과거 단지 정형화된 데이터만 처리하던 시대를 지나 오늘날은 시각정보, 소리정보, 언어정보 등 엄청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클라우드라는 데이터레이크에 저장하고 이를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간의 인지 기능을 흉내 내는 cognition(음성, 시각 인지 등) 서비스들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었고 그 서비스들은 이미 수천개 이상에 달하는 데이터 분석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 처리 방식의 패러다임은 점점 더 인류의 모든 산업과 인류 현상 마저도 분석하려 들것입니다.
정리하면, 과거에는 글과 책이라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인지적 발전의 산출물인 과학 등을 통해 인류가 발전해 왔다면, 오늘날 인류는 디지털 데이터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인류의 현상을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인간은 이들 데이터를 인지적 능력만 활용해서 사용했다면, 앞으로 아니 현재 디지털 세상에서는 이들 데이터를 인간의 인지적 능력과 ‘기계적 능력’(인공지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혁명적 발명’을 만들어 냄으로 인류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혁명적 전환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데이터를 인공지능은 거의 모든 산업 도메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예전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추론’ 및 ‘예측’이라는 영역에 까지 사용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인간(그리고 기업)’과 그렇지 않은 그룹은 더 큰 격차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디지털 약육강식 시대 생존을 위해서 데이터는 필수불가결한 존재 이고 이것이 디지털 시대 데이터의 중요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